MB정권 가짜인권 가짜복지 규탄 국가인권위 점거농성 소식지

 

11월 22일 오후3시 30분경

대상제한, 시간제한, 자부담 폐지, 올바른 장애인활동지원법 제정과,

인권과 민주주의 말아먹는 현병철 국가인권위원장 퇴진 투쟁을 위해

장애인과 비장애인 30여 명이 국가인권위원회 11층을 찾았습니다.

 

그런데 인권위 측에서 우리가 농성투쟁을 벌일 예정이었던 배움터에서

‘노인인권지킴이단 조모임’이라는 것이 있다는 이유로

배움터의 문을 잠궈 버리고 직원을 시켜 들어가지 못하게 하고 있었습니다.

 

그 직원은 어떤 교육을 받았는지 온몸을 바쳐 배움터 문 앞을 지켰습니다.

진입 시도 과정에서 그 직원과 약간의 마찰이 있었는데.

큰 충돌이 없었음에도 일부러 넘어져 비명을 지르는가 하면,

나중에 진입 후에 농성단의 한 동지를 찾아와서

당신이 밀쳐서 넘어져 골절이 생겼으니 소송을 해야겠다며

개인정보를 요구하는 진상까지 부리다 갔습니다.

 

2시간 여가 지나자 인권위원회 직원들과 공익근무요원 몇이

농성단 뒤에서 지켜보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한 직원이 사진을 찍으려 하기에 이를 저지하며

‘소속과 이름, 사진 찍는 목적을 밝히고 허락을 받고 찍어라’ 했더니

소속과 이름은 밝히지 않은 채 ‘당신네 사무국장에게 허락받았다.’는

말도 안되는 거짓말만 반복했습니다.

경찰도 부족해서 인권위 직원마저 불법 채증에 거짓말을 반복하는 것이었습니다.

 

거짓말은 거기에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6시가 넘어가자 인권위 직원들이

‘안에 나이 많은 어르신들이 있는데 당신들 때문에 귀가도 못하시고

화장실도 못가시고 있으니 길을 터 달라‘고 했습니다.

 

문을 잠근 것도 인권위고, 열지 못하게 막고 있는 것도 인권위인데

마치 우리가 악의적으로 어르신들을 감금한 것처럼 몰아가는 것이었습니다.

우리는 ‘나가시는 건 막지 않는다. 문만 열면 길은 터주겠다.’고 했으나

인권위 직원들은 앵무새처럼 같은 말만 반복해댔습니다.

 

 

제가 알기로는 우리가 수없이 인권위 점거농성을 진행하였지만,

인권위원회는 한번도 문울 닫아걸었던 적은 없었는데...

인권위 역사상 초유의 일입니다.

국민의 인권을 보호해야 할 국가인권위원회가

인권위 시설을 보호하기 위해 국민의 인권을 짓밟고 있는 것입니다.

 

사람과 생명의 권리보다 토목과 건설자본을 더욱 중시하는

MB정부와 너무나 빼닮아 있습니다.

국가인권위원회인지 국가권력위원회인지 알 수가 없습니다.

부끄러운 역사를 써나가고 있는 국가인권위원회...

어이없고 통탄할 따름입니다.

 

배움터에 진입하고 나서 또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대한민국 어버이연합’의 100여명의 어르신들이 인근에서 집회를 마치고

우리를 끌어내겠다고 몰려오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경계를 늦추지 않은 상태에서 조달된 김밥으로 끼니를 해결하면서

회의를 진행하고 있으려니. 오늘은 돌아가고 내일 우리가 집회 하러 나간 사이에

다시 들어오겠다고 했다 합니다.

 

일단 안심하고 긴장을 풀고 사수인원을 체크한 후 나머지는 귀가했습니다.

야간 사수조를 위해 한뇌협에서 치킨 두 마리를 풀어놓고 가서

한조각씩 맛나게 먹고 일정을 마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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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3일 오전 10시

‘MB 정권 가짜인권 가짜복지 규탄!’ 국가인권위원회 점거농성 선포 기자회견을 열고

공식적인 점거농성투쟁을 시작했습니다.

 

오후 2시부터는 전국에서 모인 장애, 비장애인 100여명이 보신각에 모여

‘장애인활동지원 권리쟁취를 위한 투쟁결의대회를 열었습니다.

사안의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현대자동차 비정규직 파업투쟁 등의 문제로

장애인언론 외의 언론의 관심을 받지는 못했지만

참가자들은 하나같이 현재 진행되고 있는 장애인활동지원법의 문제점에 대해

강하게 성토하며 올바른 법제정을 위한 투쟁의 결의를 높였습니다.

 

특히 이번 농성은 한국장애인자립생활센터 총연합회와 한국장애인자립생활센터 협의회가

함께하는 농성이기에 더욱 의미가 있습니다.

무대 앞에서 나란히 함께 발언하고 있는

한자연 윤두선 회장님과 한자협 박홍구 회장님의 모습을 보며

오늘처럼 앞으로 장애운동이 서로간의 반목과 불신을 걷어내고

장애인의 권리를 쟁취하는 데 강력한 연대의 한목소리를 낼 수 있기를 바래봅니다.

 

오늘 결의대회 시간에 맞추어 농성장을 침탈할 것이라는 어버이연합의 경고 때문에

3시 반경 보신각 앞 결의대회를 마치고 인권위 앞까지 행진을 통해 이동하였습니다.

인권위 앞에서는 경찰이 차벽을 치고 어버이연합의 인권위 진입을 막고 있었고,

우리가 도착하자 웬일인지 경찰은 안전하게(?) 집회를 할 수 있도록

바깥을 향해 방패를 들고 우리를 지켜주기 시작했습니다.

경찰이 경찰다워 보이기는 정말 오랜만입니다.

 

인권위 앞에서는 주로 현병철 인권위원장 퇴진에 관한 발언들이 이어졌습니다.

장애인차별금지추진연대 박김영희 사무국장, 인권운동사랑방 명숙 활동가 등의

발언이 있었고, 중간에 11층 농성장에서 ‘현병철 인권위원장 사퇴하라!’는

대형 현수막이 내려졌습니다.

 

어버이연합은 다행히 인권위 앞까지 오지 않고

근방에서 농성중인 민주당 천막을 습격하여 농성을 접게 만들고는

흐지부지 흩어져버렸다 합니다.

하지만 언제든 다시 침탈을 시도할 수 있어 긴장을 놓을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결의대회를 마치고 야간사수조를 확인하고

일부는 귀가하고 일부는 삼삼오오 모여 저녁식사를 하는 것으로 일정을 정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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