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영 활동가 자택에서 화재로 사망
 
활동보조인 퇴근한 뒤 혼자 있다 화재 사고
다큐인, 성동센터 등에서 미디어활동, 자립생활 운동에 주력

2012.10.26 13:23 입력

▲고 김주영 활동가. ⓒ성동센터
 
성동장애인자립생활센터, 다큐인 등에서 활동한 김주영 활동가(뇌병변장애 1급, 만 33세)가 26일 새벽 2시경 자택에서 화재로 숨졌다.

 

고 김주영 활동가는 서울 성동구 행당동에 있는 연립주택에서 혼자 생활해왔으며, 25일 늦은 11시경 김 활동가의 활동보조인이 퇴근한 뒤 자택에 홀로 있다가 사고를 당했다. 집안에 화재가 발생하자 김 활동가가 119에 구조를 요청했고 10여 분 만에 구조대가 출동해 화재를 진압했지만 김 활동가는 끝내 숨을 거뒀다. 화재원인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고 경찰이 조사 중이다.

 

고인은 2006년부터 RTV '나는 장애인이다'라는 프로그램을 맡아 진행하고, 장애인인권영화제 스텝으로 활동하는 등 다양한 미디어 활동을 해왔다. 2007년 성동장애인자립생활센터에서 상근활동을 시작했으며, 다음해 광주 한마음장애인자립생활센터로 활동지를 옮겼다. 2009년 고인은 다시 서울로 돌아와 성동장애인자립생활센터 자립생활팀에서 활동을 재개해 지난 8월 말까지 상근활동을 해왔다.

 

고인은 평소 전동휠체어를 탔으며, 국가와 지자체로부터 월 363시간의 활동지원 서비스를 받아 생활해왔다. 고인은 평소 이른 7시부터 늦은 11시 사이에 활동보조인과 함께 활동하고, 밤은 활동보조인 없이 지내왔다. 지인에 따르면 고인은 활동보조인의 지원 없이 혼자서는 일상생활이 거의 불가능한 상태였으며, 전동휠체어에 옮겨 앉는 과정에서 골반이 탈구되는 일이 종종 있어 건강상의 문제로도 어려움을 겪어왔다.

 

고인이 생활해온 집은 상가건물을 개조해 만든 주택으로, 고인은 지난 2010년부터 이곳에서 생활해왔다. 집의 난방 문제로 어려움을 겪었으며, 지난 8월 말 감기와 폐렴 등 건강이 악화돼 활동을 중단한 상태였다.

 

빈소는 서울 성동구 행당동 한양대병원 장례식장 210호이다. 유족으로는 부모님과 남동생, 여동생이 있다. 구체적인 장례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편집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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