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연대, 완주 예수재활원 강력 제재 촉구
2008년 12월 16일 (화) 15:18:26 김창종 기자 kjmcj@sjbnews.com
장애인 인권유린 실태가 드러난 완주 예수재활원에 대해 강력한 후속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전북시설인권연대는 16일 오전 11시 완주군청에서 집회를 갖고 "최근 전주MBC 집중취재를 통해 드러난 완주 예수재활원의 인권유린 실태에 경악을 금치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인권연대는 이어 "재활원측은 66명분의 장애수당을 받아 갔지만 사건 당시 생활인은 48명에 불과했다. 이 곳에 지원되는 연간 2억원 이상의 각종 지원금도 사실상 관리사각지대에 방치돼 있다"고 주장했다.

인권연대는 특히 "자신이 모함받고 있다고 주장하는 원장 송 목사와 생활인을 즉각 분리조치시켜야 한다"며 "전북시설인권연대는 예수재활원 문제가 정상화될 때까지 감시의 끈을 놓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사단법인 완주군장애인연합회와 한국장애인부모회 완주군지부도 15일 성명을 내고 `예수재활원의 장애인 학대와 생계비 유용 등에 대해 완주지역 7,000여 장애인을 대표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회원들은 "어려운 이웃을 보살펴야 할 복지시설이 오히려 장애인 인권을 짓밟고 있는 현실을 보며 심한 모멸감을 느낀다"면서 "이번 사건은 우리 사회가 장애인에 대해 어떤 시각을 갖고 있는지를 극명하게 보여준 것"이라고 규정했다.

아울러 복지시설이 장애인 인권보호의 산실이 되기 위해서는 관련단체와 보호자, 지역주민 등이 참여하는 `사회복지시설 모니터 위원회'를 설치하는 방안이 바람직하다고 제안했다.

회원들은 특히 "완주지역에는 사회복지시설이 다른지역보다 많아 비슷한 문제가 재발될 가능성이 크다"며 "완주군은 관내 모든 생활시설과 유사 사회복지 시설에 대해 전면적인 인권실태 파악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완주=김창종 기자 kimcj@sj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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