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장애인의 날, 거리로 나온 장애인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장애인 예산 및 생존권 쟁취 투쟁결의대회 개최
2009년 12월 03일 (목) 10:47:50 전진호 기자 0162729624@hanmail.net
세계장애인의 날을 맞아 보건복지가족부는 3일 장애인차별금지법 홍보 등 장애인 차별 방지를 위한 길거리 플래시몹 행사를 벌이는 등 이벤트를 진행했으나 정작 장애인당사자들은 거리로 쏟아져 나왔다.

   
▲ ⓒ전진호 기자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소속 활동가 300여명은 3일 오후 2시 서울 종각역 보신각 앞에서 제17회 세계장애인의 날, 장애인 예산 및 생존권 쟁취 투쟁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한국장애인자립생활센터협의회 박홍구 회장은 “오늘이 유엔이 정한 세계장애인의 날이라고 하는데 달력에도 표시 안될 만큼 한국의 장애인 위상은 낮다는 걸 다시 한 번 뼈저리게 느꼈다.”라며 “어렸을 적 부모님이 싸우면 이불을 뒤집어 쓴 채 ‘나 때문에 싸우나보다’하며 눈물 흘린 적이 많다. 여기 나온 부모님이나 장애인당사자들은 장애인들과 내 자식들이 더 나온 삶을 살 수 있게 하기위해 거리로 나왔다. 하지만 지금 보듯 우리가 가야할 길은 멀기만 하다.”고 토로했다.

이어 “한나라당 당사에 가보니 엄청난 예산을 우리 같은 사람들을 위해 예산을 편성했다는 대형 현수막이 걸려 있던데, 왜 우리는 전혀 피부에 와 닿지 않은가.”라고 반문한 뒤 “사회적 약자에 대한 예산은 가시적인 효과가 없으니 우리에게 쓰려고 하지 않는 것 같다. 우리의 정당한 요구를 알리고, 우리의 피부에 와닿을만큼 우리의 형편이 나아질때까지 한마음으로 투쟁에 임하자.”고 밝혔다.

   
▲ ⓒ전진호 기자

민주노동당 곽정숙 의원은 “장애인을 외면하고, 장애인의 의견수렴은 커녕 무시하고 짓누르고, 적대시하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우리의 대통령이 아닌 것 같다.”라고 전제한 뒤 “장애인을 기만한 이명박 정부는 사기꾼 정부이며, 불법과 오만의 정부이며, 차벽의 정부.”라고 강하게 규탄했다.

이어 “며칠 전 예결특위 공청회장을 찾아가 당애인당사자인 의장에게 1분간의 발언권을 요청했으나 묵살당해 피켓을 들고 찾아갔는데, 오히려 면박하며 나가라고 요구했다.”며 “여러분들이 나를 국회에 보내 준 소임을 다하기 위해 장애인을 차별하고 있는 각종 법률들을 제정 및 개정해 차별을 막을 것이며, 일하지 못하는 중증장애인을 위하겠다는 이명박 대통령의 발언이 사실이 되는 날까지 국회에서 싸우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투쟁결의문을 낭독한 후 집회에 참석한 장애인들은 보건복지가족부까지 행진 해 관련 기자회견을 가지려고 했으나 경찰의 원천봉쇄에 막혀 이동하지 못했다. 이 때문에 도로를 막는 경찰과 장애인활동가 간의 크고 작은 몸싸움이 빚어졌으나 큰 충돌은 일어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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