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동네 방문 반대' 단식농성 시도 폭력 진압
 

강우일 주교 면담 요청하며 명동성당에서 단식농성 시도
전장연 박경석 상임대표, 진압 과정 고통 호소…119 후송

2014.08.13 17:47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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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의 꽃동네 방문에 반대하며, 강우일 주교 면담을 요청한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상임공동대표가 경찰에 온몸이 들린 상태로 끌려나오고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장애인수용시설 '꽃동네' 방문을 반대하며 명동성당에서 단식농성을 시도하려던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아래 전장연) 박경석 상임공동대표 등 세 명의 활동가가 경찰에 의해 폭력적으로 진압당했다.

 

이들은 13일 늦은 5시경 교황방한준비위원장을 맡고 있는 강우일 주교와의 면담을 요구하며 단식농성을 벌이기 위해 명동성당에 진입했다.

 

그러나 이들이 명동성당 본당 입구 계단에서 피켓과 현수막을 꺼내려 하자 수십 명의 명동성당 직원과 경찰 등이 이를 제지했고, 본당 진입을 시도하려던 박 상임공동대표 등을 막아섰다.

 

경찰은 먼저 진입을 시도하던 전장연 박옥순 사무총장, 서울장애인차별철폐연대 임영희 사무국장을 강제로 끌고 나왔으며, 이에 박 사무총장은 땅바닥에 드러누우며 강하게 저항하기도 했다.

 

또한 본당 입구에서 경찰의 진압에 맞서던 박 상임공동대표는 경찰에 의해 사지가 들려 성당 밖으로 끌려 나왔다. 이 과정에서 허리가 꺾인 박 상임공동대표는 늦은 5시 40분께 119에 의해 서울대병원 응급실로 후송되었으며, 현재까지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한편, 서울장애인차별철폐연대 임영희 사무국장은 명동성당에 승용차로 운전해 진입하는 과정에서 명동성당 입구 주차장 차량 차단봉을 파손했다는 이유로 현재 남대문경찰서에 연행된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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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휠체어에서 분리돼 명동성당 안 길바닥에 드러누워 고통을 호소하는 박경석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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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휠체어에서 떨어져 길바닥에 드러누운 박경석 대표를 둘러싼 경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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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장연 박경석 대표가 경찰의 무리한 연행으로 허리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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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성당 본당 입구 계단에서 피켓과 현수막을 꺼내려다가 명동성당 관계자와 경찰에 의해 끌려 내려가는 임영희 활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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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성당이 보이는 길에 드러누워 항의하는 박옥순 사무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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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차에 실려 서울대병원으로 후송되는 전장연 박경석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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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에 의해 원천 봉쇄된 명동성당


강혜민 하금철 기자 beminor@bemino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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