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우병 촛불행진' 평화시위로 승화

도내 곳곳 '美쇠고기 수입반대' 1만3000여명 참여…교통 큰 혼잡

작성 : 2008-06-10 오후 9:59:30 / 수정 : 2008-06-10 오후 10:01:45

박영민(desk@jjan.kr) / 이세명(dalsupia@jjan.kr)

10일 전주시 경원동 관통로 사거리에 시민,학생, 농민, 노동자등 1만3000여명이 모인 가운데 미국산 쇠고기 반대와 고시철회등을 외치고 있다..../이강민(lgm19740@jjan.kr)

6.10민주항쟁 21주년인 10일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반대하며 모인 도민들이 전주시내를 비롯한 도내 전역의 밤하늘을 촛불로 환하게 밝혔다. 이날 집회는 경찰과의 충돌없이 평화시위로 진행돼 문화축제로 승화됐다.

전주를 비롯한 익산·군산·정읍 등 도내 곳곳에서 열린 이날 촛불대행진에는 1만3000여명(경찰추산 4000여명)의 학생과 농민, 노동자, 여성 등 도민들이 참여,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와 재협상, 이명박 정부 퇴진 등을 주장했다.

전주에서는 전북대 등 7곳에서 오후 5시부터 집회가 시작됐다. 학생과 노동자 등 시위 참가자들은 가두행진을 벌이며 오후 7시께 시내 관통로 사거리에 집결했으며, 군산과 익산, 순창, 임실 등에서도 시민들의 촛불집회가 이어졌다.

이날 저녁 7시30분을 넘어서 '광우병 국민대책회의 전북대책회의'의 주관 아래 본격 진행된 촛불집회는 도립국악원노동조합의 판소리와 씻김굿을 시작으로 노동자, 학생 등의 자유발언, 비트박스 공연 등 문화행사가 계속됐다.

촛불집회 참여자들은 '광우병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와 이명박 정부 퇴진'구호가 적힌 카드를 흔들며, '고시철회, 재협상'을 연호했다.

아울러 참여자들은 본 행사가 마무리된 후 촛불을 들고 공설운동장까지 3.6km를 행진하며, 광우병 쇠고기 수입 반대에 대한 시민들의 강한 의지를 보였으며, 정리 집회를 가진 뒤 해산했다.

경찰은 이날 전주에 경찰과 전·의경으로 구성된 8개 중대, 1개 소대를 배치한 것을 비롯 군산, 익산, 정읍, 임실, 순창에 모두 11개 중대, 3개 소대 총 1,200여명을 현장에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또 시위가 평화적으로 진행되도록 교통 통제에 만전을 기했다.

소방당국도 이날 촛불집회 과정에서 우려되는 화재에 대비, 11대의 소방차량과 30여명의 대원을 현장에 투입했다.

한편 이날 오후 6시30분부터 전주시 민중서관 사거리를 중심으로 교통통제가 이뤄지면서 도심 교통은 큰 혼잡을 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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