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아침드라마 '하얀거짓말'
KBS미니시리즈 '남자이야기'
두 드라마 모두 장애가 있는 이들이 등장하는 드라마이고, 인기?리에 방송되고 있고 나도 종종 보곤한다.
함께걸음의 기사를 통해서 알게 되어서 더욱 그런 것 같다.
함께 읽으면 좋지 않을까 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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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징가 헌터, 평범하지만 특별한 영웅 ”
KBS 월화드라마 ‘남자이야기’ 안경태(박기웅)란 인물을 중심으로
2009년 06월 01일 (월) 19:48:25 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 장애우 방송모니터단 webmaster@cowalknews.co.kr
   
▲ KBS 월화드라마 ‘남자이야기’ 캡쳐화면.

KBS 월화드라마 ‘남자이야기’ 는 최근 인기드라마의 기본 공식인 사각관계, 불륜 등의 주제로 시청자들을 유혹하는 기존의 막장 드라마와 달리 실화를 바탕으로 현 시대에서 일어나고 있는 이야기(만두 파동 사건, 재개발 지역 철거민)를 소재로 시청자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먼저 드라마 ‘남자이야기’가 주목받고 있는 이유는 스타작가라고 불리는 송지나 작가의 신작이며 타 드라마와 달리 현실적인 주제와 더불어 극 중 인물들의 역할이 개성 있게 다뤄지고 있다는 점이다. 또한 극 중 안경태(박기웅, 이하 안경태) 가 틱 장애를 가진 인물로 등장함에 있어서 장애가 부각되지 않고 자신의 역할이 분명하며 드라마 전반적으로 주인공과 함께 핵심적인 인물로 비춰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 장애우방송모니터단(이하 장애우모니터단) 은 약 2개월간 방송된 드라마 ‘남자이야기’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을 한 결과 극 중 안경태란 인물에 대해 장애를 부각시키지 않고 일상생활에서 자기 역할을 다하고 있는 장애인을 그렸다는데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 설명하고자 한다.

   
▲ KBS 월화드라마 ‘남자이야기’ 캡쳐화면.

KBS2 ‘남자이야기’ 는 올해 4월 6일 첫 회를 시작으로 총 20부작 기획된 월화드라마로 현재까지 18회가 방영되었다. 그 중 조연으로 등장하는 안경태는 틱장애 및 자폐성 장애가 있는 주식 애널리스트로 등장하며, 주인공 김신(박용하) 등과 함께 채도우(김강우)에 대결하는 정보분석가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극 초반, 교도소 수감 장면 중 한 재소자가 안경태의 장애를 주인공에게 언급하지 않고 인터넷 주식전문가 ‘마징가 헌터’(극중 안경태의 별명) 로 소개하는 장면이나 주인공이 원하는 정보에 대해 전문가로써 적극적으로 설명하는 모습과 함께 인터넷이라는 매개체를 활용하여 주식 정보를 알리고 인력을 동원하는 등의 다양한 방법을 통해 경쟁 인물과 맞서는 적극적인 인물로 그려지고 있음에 긍정적이라고 볼 수 있다.

극 중반에는 안경태의 장애 특성(타인과 대화할 때 검지손가락을 사물 또는 인물에 갖다 대어야만 소통할 수 있고 고개를 반복적으로 끄덕이는 행동)에 대해 주변 인물들의 반응이 어색해 하거나 불편해하지 않고, 친근하면서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장면을 자주 보여줌으로써 틱 장애, 자폐성 장애인 안경태가 아니라 개인적 특성을 가진 인물로 표현되고 있다.

또한 극 중 인물 채은수(한여운) 가 요양원에 있는 아버지를 다시 모셔올 수 있도록 도움을 요청하자 안경태는 곧바로 자료를 수집하고 정보를 제공하였으며, 자신이 문제 해결에 도움을 줄 수 있음을 먼저 제안하는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안경태와 함께 일하는 주변 인물들도 그의 컴퓨터 정보 활용 및 주식 투자 능력을 인정하면서 존중하는 모습을 자주 보여주었고 김신(박용하)의 어린 조카들도 안경태의 행동에 스스럼없이 하나의 놀이로 받아들임으로써 안경태의 장애는 부각되지 않고 자연스레 비춰지고 있다.

결국 드라마 속 안경태는 타인과의 소통에 있어 자신의 의사표현의 주저함이 없으며 일상생활에서 평범하고 친근한 이미지의 긍정적인 인물로 나타남으로써 다른 드라마에서 보여 지는 기존 이미지에서 벗어나 대안적인 캐릭터의 등장이란 점에서 칭찬해 볼 만하다.

아울러 드라마 ‘남자이야기’ 속 안경태의 장애가 극 전개에 드러나지 않고 일상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보여 지는 것처럼 장애에 대한 편견과 선입견을 매체를 통해 해소할 수 있는 장이 지속적으로 마련되어야 할 것이며 앞으로도 주변 사회 속에서 장애가 있는 안경태 아닌 개성 있는 인간 안경태가 좀 더 많아졌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본다.

   
▲ KBS 월화드라마 ‘남자이야기’ 캡쳐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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