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19개 장애인단체가 23일 민주당 이광철(완산갑)·김근식(덕진) 후보 지지를 선언한 것에 대해 일부 장애인단체들이 "장애인들의 의사를 무시한 민주당 후보의 지지선언을 철회하라"고 반박하고 나섰다.
전주시 장애인연합회 우용규 회장 직무대행을 비롯한 6개 장애인 단체들은 27일 전북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23일 장애인단체의 민주당 후보 지지 선언은 우리 장애인들의 뜻과 의사를 무시한 것으로 사실과 다르다"면서 "본인들의 의사와 달리 공동단체 명의로 지지 선언이 이루어진 것에 대해 항의하며 사과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사전에 어떠한 형태로도 회원들의 의사를 확인하거나 접촉한 사실이 없었으며 지지선언을 알지도 못했다. 특히 민주당 이광철·김근식 후보의 장애인정책에 대해서도 전혀 공유된 바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회원들의 이름을 무단 도용하면서까지 단체 명의로 지지선언을 한 것은 진신을 호도한 것이며, 이는 유권자들에게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우용규 전주시 장애인연합회 회장 직무대행을 비롯, 조준희 지체장애인협회 전주시지회장, 이문철 민주당 완산갑 장애인특별위원장, 황병현 전북 지체장애인협회 편의시설팀장 등이 참여했다.
이와 관련 민주당 후보 지지를 선언했던 장애인단체 관계자들은 "사전에 이광철·김근식 후보 지지에 대한 내용을 충분히 장애인단체 회장들께 숙지시켰으며 모두가 동의하고 사인까지 했다"며 절차상 하자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한편 23일 성명에는 (사)전북신체장애인협회, 전북여성장애인연대, 한국장애인부모회 전북지회, 전북장애인손수레자립생활협회, 전북시각장애인연합회 전주지회, 전북곰두리봉사대, 전북척수장애인협회, 전북농아인협회, 전북지체장애인협회 전주시지회, 전주시장애인정보교환센터 등 19개 장애인 관련단체가 민주당 후보 지지에 동참한 바 있다.
/임병식 기자 montlim@sjb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