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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이동권 확보 전주시 규탄결의대회를 마친 20여명의 장애인들이 전주시장을 만나가 위해 시청으로 진입하려고 했지만 경찰들에게 제지를 당하면서 몸싸움이 벌어지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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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장애인들에 대한 경찰 폄훼 발언과 관련해 경찰과 무력 충돌을 빚은 장애인들이 23일 전주시청으로 진입하려다 경찰이 가로막으면서 또다시 몸싸움이 벌어지는 등 물리적 충돌이 발생했다.
이날 교통약자 이동권 확보를 위해 전주시청 앞 노송광장에서 ‘전주시 규탄 2차 총력결의대회’를 끝낸 장애인 20여명은 시장을 만나기 위해 시청사 안으로 진입하려 했지만 한쪽에는 셔터 문이 굳게 닫히고 다른 한쪽에는 경찰 3개 중대가 이들을 막아섰다.
전동휠체어를 탄 장애인들은 경찰과 대치 상태에서 수차례 진입을 시도했고, 경찰은 이들을 가로 막으면서 물리적 충돌과 욕설이 오고갔다.
경찰과 더불어 시청 공무원까지 장애인들의 진입 저지에 나서면서 사태는 더욱 악화돼갔고 서로 주먹이 오고 갔다. 장애인들은 “왜 우리들을 시청에 들어가지 못하는지 이해를 할 수 없다”며 “우리들은 전주 시민이 아니냐”고 강력 반발했다.
사태가 갈수록 악화되자 결국 전주시 송기항 건설교통국장이 대화에 나섰다. 송 국장은 “올해 국토해양부의 지침에 따라 2대의 저상버스를 도입하기로 했다”며 “내년 예산에 연구용역비를 반영해 내년 연말에는 계획을 수립하도록 하겠다”며 장애인들을 설득했다.
이에 장애인들은 “전주시는 지난해도 똑같은 말을 했다. 올해 용역비를 반영해 계획을 세우겠다던 시는 왜 이제 와서 말을 바꾸느냐”며 “우리가 요구하는 것은 용역연구 결과를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이동편의 증진계획을 수립하기 위해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 달라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날 경찰과의 충돌은 송 국장이 대화에 나서면서 일단락 됐지만 장애인들은 자신들의 요구를 받아들일 때까지 시청 앞에서 천막농성을 하기로 잠정 결론짓고 투쟁을 이어가기로 했다.
/하종진 기자 wlswjd@sj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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