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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서역 추락참사, 아직 재발방지책 없어
추락참사공대위, 투쟁결의대회 열어 비판
고인의 운전 과실로 수사 종결 ‘맹비난’
에이블뉴스, 기사작성일 : 2008-07-24 14:28:06
비가 부슬부슬 내리던 23일 경기도 수원역 남측광장. 오후 3시부터 수원 화서역 추락참사 문제 해결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는 “더 이상 죽을 수 없다”며 수원화서역 장애인 추락참사 문제 해결을 위한 투쟁 결의대회를 진행했다.
화서역 추락참사 공대위는 “장애 민중들의 목숨을 건 투쟁으로 2006년부터 교통약자의 편의증진법이 제정되고, 지방자치단체들이 교통약자의 이동편의증진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는 성과가 있었지만 장애인 이동 현실은 아직도 열악하다”고 지적했다.
공대위는 특히 “코레일(한국철도공사) 관할 역사인 화서역은 수동휠체어 전용 휠체어리프트에서 장애인이 추락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안전스토퍼라는 형식적인 장치를 장착하고, 아무 일 없었다는 듯 아직도 리프트를 운행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공대위는 지난 6월 26일과 7월 4일 두 차례에 걸쳐 화서역을 관할하는 코레일 수도권남부지사를 항의 방문해 이번 사망사건에 대한 책임을 인정하고 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요구했으나 코레일측은 책임을 인정하지 않고 유가족 보상마저도 보험회사에 떠넘긴 채 노력하고 있다는 말로 무책임한 말로 일관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공대위는 투쟁결의문에서 “화서역 사고에 대해 경찰은 고인의 운전과실로 종결했다”며 "이는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한 근본적 책임을 방기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교통약자 장애인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는 권리는 법으로 분명히 정해져 있지만 현실은 참담하다. 철도공사 관할의 대다수 역사에는 리프트가 이미 수많은 장애인들 목숨을 앗아 갔음에도 불구하고 버젓이 운행되고 있다. 한국철도공사는 수많은 사고를 일으키며 그때마다 재발을 방지하겠다고 약속을 했다. 얼마나 더 많은 장애인들이 살인기계에 의해 사망해야 한국철도공사는 책임질 것인가?”
공대위측은 코레일에 3대 요구안을 전달했다. 첫째는 한국철도공사는 화서역 장애인추락참사에 대한 책임을 인정하고 공개적으로 사과하라는 것, 둘째는 한국철도공사는 사고 재발방지를 위해 화서역에 승강기를 즉각 설치하라는 것, 셋째는 한국철도공사는 사건을 재조사하고 유가족에게 즉각 보상하라는 것이다.
이날 투쟁결의대회에는 민중가수 연영석씨와 한국철도노동조합 수석부회장, 경기대학생사람연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으며 화서역 추락참사를 풍자하는 퍼포먼스를 벌였다.
한편 장애인이 사망하는 사건을 겪은 화서역장과 제물포역장은 비교되는 행동을 하고 있어 주목된다. 화서역장은 사고 후 병원에 한번도 찾아오지 않았지만 제물포역장은 장례식장에 찾아와 유가족을 위로하고 근조 화환도 보냈다.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박종태 기자 ( so0927@chol.com )
추락참사공대위, 투쟁결의대회 열어 비판
고인의 운전 과실로 수사 종결 ‘맹비난’
에이블뉴스, 기사작성일 : 2008-07-24 14:2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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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서역 추락참사 공대위는 “장애 민중들의 목숨을 건 투쟁으로 2006년부터 교통약자의 편의증진법이 제정되고, 지방자치단체들이 교통약자의 이동편의증진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는 성과가 있었지만 장애인 이동 현실은 아직도 열악하다”고 지적했다.
공대위는 특히 “코레일(한국철도공사) 관할 역사인 화서역은 수동휠체어 전용 휠체어리프트에서 장애인이 추락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안전스토퍼라는 형식적인 장치를 장착하고, 아무 일 없었다는 듯 아직도 리프트를 운행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공대위는 지난 6월 26일과 7월 4일 두 차례에 걸쳐 화서역을 관할하는 코레일 수도권남부지사를 항의 방문해 이번 사망사건에 대한 책임을 인정하고 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요구했으나 코레일측은 책임을 인정하지 않고 유가족 보상마저도 보험회사에 떠넘긴 채 노력하고 있다는 말로 무책임한 말로 일관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공대위는 투쟁결의문에서 “화서역 사고에 대해 경찰은 고인의 운전과실로 종결했다”며 "이는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한 근본적 책임을 방기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교통약자 장애인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는 권리는 법으로 분명히 정해져 있지만 현실은 참담하다. 철도공사 관할의 대다수 역사에는 리프트가 이미 수많은 장애인들 목숨을 앗아 갔음에도 불구하고 버젓이 운행되고 있다. 한국철도공사는 수많은 사고를 일으키며 그때마다 재발을 방지하겠다고 약속을 했다. 얼마나 더 많은 장애인들이 살인기계에 의해 사망해야 한국철도공사는 책임질 것인가?”
공대위측은 코레일에 3대 요구안을 전달했다. 첫째는 한국철도공사는 화서역 장애인추락참사에 대한 책임을 인정하고 공개적으로 사과하라는 것, 둘째는 한국철도공사는 사고 재발방지를 위해 화서역에 승강기를 즉각 설치하라는 것, 셋째는 한국철도공사는 사건을 재조사하고 유가족에게 즉각 보상하라는 것이다.
이날 투쟁결의대회에는 민중가수 연영석씨와 한국철도노동조합 수석부회장, 경기대학생사람연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으며 화서역 추락참사를 풍자하는 퍼포먼스를 벌였다.
한편 장애인이 사망하는 사건을 겪은 화서역장과 제물포역장은 비교되는 행동을 하고 있어 주목된다. 화서역장은 사고 후 병원에 한번도 찾아오지 않았지만 제물포역장은 장례식장에 찾아와 유가족을 위로하고 근조 화환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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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 기자 ( so0927@chol.com )
